☆ part 03. (닫기) 사이카와와 키타와 모에는, 데니스를 나서기로 했다. 키타도 모에도, 밀실에 관한 의견을 아직 말하지 않고 있다. 사건의 복습에 시간이 걸려서, 이제서야 본론의 이야기를 하는 단계에 이르렀지만, 기분 전환으로 장소를 바꾸자는 이야기가 나온 것이었다.
키타와 모에가 의기양양하다고 할만했고, 사이카와는 불만스러운 것 같았다.
모에는, 확실히 의기양양했다.
몇 일이나 고민해서 겨우 생각해낸 아이디어였다. 사이카와에게 이야기하기 위해서 몇 번이고 체크했고, 자신도 있었다. 이제부터, 그것을 사이카와에게 들려주는 것이, 모에에게는 굉장히 기대되었다.
사이카와는 데니스까지 걸어왔었다. 그는 차를 건축학과 연구실 근처에 놓아뒀다. 키타는 극지연에서 까만 세단으로 왔다. 모에의 스포츠카는 투 시트여서, 두 명 밖에 탈 수 없다.
잠깐 의견 조율이 있었지만, 결국 모에의 맨션으로 가는 것으로 이야기가 정리되어, 키타는 처음 가는 장소에 차를 끌고가게 되었다.
사이카와는 누구 차에 탈까 망설였지만, 모에가 문을 열었기 때문에 빨간 스포츠카의 조수석에 탔다.
" 돌아갈 때는 카타에게 부탁하지. "
라고, 사이카와는 말했다.
빨간 스포츠카와 검은 세단은 기세좋게 달려나가, 분리대가 끊겨있는 곳에서 날카롭게 U턴 했다. 사이카와는 당황해서 안전 벨트를 맸다.
아직 9시를 조금 넘긴 시간이었다.
데이즈를 나선 지 20분 정도 후에, 모에와 사이카와가 탄 스포츠카와 키타의 세단은, 고층 맨션의 지하 주차장에 도착해서, 21층까지 엘리베이터로 올라갔다.
사이카와는 이 맨션에 두 번 와본 적이 있엇다. 키타는 물론 처음이었다. 그들은, 모에의 집의 넓은 현관에 들어가서, 구두를 벗고, 바로 나선 계단을 올라갔다. 삼색털 토마가 달려나와서, 사이카와와 키타의 냄새를 맡았지만, 모에의 명령에 귀를 축 늘어트린 채 마지못해 안으로 돌아갔다.
계단을 올라간 22층의 방은, 32평 정도로 거의 정사각형인 넓은 서양식 방이었다. 온 바닥에 체크무늬의 융단이 덮여있었다. 모에가 고른 융단이었다. 방의 벽은 2 면이 창문이었는데, 이 거대한 창으로는 아득한 아래의 야경이 한 눈에 들어왔다. 그녀는 높은 곳에서 보는 경치를 좋아했다. 깊은 곳보다 무섭지 않았다. 높은 곳은 어쩐지 안심이 되었다. 위에서 아무 것도 떨어져내리지 않으니까.
키타는 방 안을 두리번거리며 둘러보았다.
" 세상에 이런... 이런 생활을 하는 사람이, 우리 학생인가. "
키타는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그리고는 사이카와 쪽을 보며, 투덜투덜 속삭인다.
" 잘도, 잘도, 지금까지 입을 다물고 있었겠다, 소우헤이. "
" 그야 안 물어 봤으니까. "
사이카와가 가볍게 웃으며 대꾸했다.
모에는, 문이 없는 작은 옆방으로 들어가서, 접시에 유리잔과 얼음을 가지고 돌아왔다.
" 키타 선생님은, 브랜디로 하실래요? "
" 나는 뭐든지 좋아. 정말로 뭐든지. "
키타는 기쁜 듯이 대답했다.
모에는 방 구석에 있는 작은 카운터 쪽으로 가서 음료를 만들었다. 결국, 키타만 미즈와리
(역주: 물로 희석한 위스키)를 마셨고, 모에와 사이카와는 콜라를 마시기로 했다.
세 사람은, 2 주일 전의 사건으로 화제를 되돌렸다.
특히, 사이카와와 모에가 그날 아침, 극지연을 나간 후, 세 번째 시체가 발견된 경위는, 키타가 설명했다. 키타의 첫 잔은 금세 비워졌다.
" 그 세 번째 시체에는 정말 놀랐어. "
이야기를 일단락지으며 키타가 말했다.
" 우리는 못 봐서 다행이군. "
사이카와는 콜라를 빨대로 마시고 있었다. 모에는 음료수에 거의 입을 대고 있지 않았다.
계측실의 안쪽 방에서 발견된, 썩어 문드러진 시체는, 소지품, 골격, 치형 같은 것을 통해서, 마스다 쥰으로 단정지어졌다. 사망하고 최소한 1 년 이상은 지났다고 추정되었다. 사인은 분명하지는 않지만, 경찰은 수면제에 의한 자살이라는 견해를 취하고 있었다. 이번의 살인 사건들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은 낮다고 생각되지만, 수사는 현 경찰 본부 내의 같은 그룹이 행하고 있다는 것을 모에는 들었었다.
현장에서는, 마스다 쥰이 사용했다고 생각되는 손전등이 발견되었지만, 수면제 병 같은 것을 발견되지 않았다. 이 방은, 기계실과 배관 공간으로서 만들어진 것으로, 원래 조명이 없었다. 마스다 쥰이 죽어있던 방은 완전한 밀실이며, 마스다는 수면제를 먹은 뒤 혼자 옥상을 통해서 침입하여, 안쪽에서 해치를 잠그고 이 어두운 방에서 죽었다, 라는 것이 가장 납득이 가는 스토리였다.
" 거긴, 완전한 밀실이야. "
키타가 유리잔을 흔들며 말했다.
" 아니, 그래도, 마음만 먹으면 착장을 옮길 수도 있을 텐데? 계측실 쪽으로 나올 수 있잖아. "
사이카와가 의견을 말했다.
" 그리고, 살해당한 니와 씨와 동기라는 점이, 마음에 걸리지 않아요? "
모에는 생각난 것을 입에 담았다.
" 그렇군, 실종된 것이 2 년 전이니까, 핫토리 타마코 양이나 지금 있는 대부분의 학생은, 마스다 쥰 군에 대해서 몰라. "
키타가 보충했다.
" 지금 학생이면서 마스다 군을 알고 있는 건, 아라이 군 정도일까... "
" 마스다 군을 지도했던 건? "
사이카와가 물었다.
" 이치노세 씨야. "
키타가 대답했다.
" 그녀는, 마스다 군이 없어졌을 때도, 굉장히 걱정했었어. 수료하기 몇 개월 전이었고 말이야. "
☆ part 04. (닫기) 모에는, 키타의 잔이 빈 것을 눈치채고, 카운터에 새로운 음료를 만들러 갔다.
" 저기 말야, 이제 좀 너희들이 생각한 걸 들려주지 않겠어? "
한동안 있다가, 사이카와가 침묵을 깼다.
모에와 키타는 서로의 얼굴을 마주 보았다.
" 레이디 퍼스트. "
먼저 키타가 말했다.
모에는 소파에 자세를 고쳐 앉으며, 가는 다리를 꼬고 양 손으로 무릎을 끌어앉았다. 그리고, 5 초 정도 동안, 머리 속을 서둘러 정리한다.
" 제 아이디어는요, 조금 복잡한데요... "
모에는 눈을 한 번 빙글 돌리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 우선, 범인은... 니와 켄지로우와, 그 연인 A양. "
" 어이어이, 갑자기 전환이 너무 심하잖아. "
키타가 큰 목소리로 말했다.
" 누구야, 그 A양이라는 건? "
사이카와는 변함없는 무표정으로 조용히 물었다.
" 얘기 좀 하게 해주세요. 한동안은 질문 금지. "
모에는 양 손을 앞에서 흔들었다.
" 어떻든 말이죠, 니와 켄지로우와 A양은, 핫토리 타마코 양 살해를 계획해요. 제 생각은, 밀실을 만든 방법에 대한 것이니까, 배경이라던가 동기는 잘 몰라요. 다니, 가능성 중 하나, 일 뿐일 지도 몰라요...
그 실험이 시작되고, 니와가 방한 슈츠를 입고 준비실에 들어가 있을 때, 니와의 도움으로 A양이 비상구로 거기에 들어갔다, 고 생각해요. 비상구는 안에서라면 열 수 있죠? A양이라는 건 외부의 사람이에요.
음, 그래서 말이죠.... A양은 준비실에 그 대로 숨어있는 거에요. 니와는 실험실 쪽으로 나가서, 작업을 하고, 그 후, 원생실로 돌아가요. 이번에는 교대로 핫토리 타마코 양이 방한 슈츠를 입고 줒ㄴ비실에 들어와요. 이 때는, A양은 테이블 아래 숨어있어요. 그리고, 타마코 양이 밸브 교환이라는 어려운 작업에 정신이 팔려있는 사이에, 숨어있던 A양이 비상구로 니와를 들어오게 해요.
그 때, 원생실에는 시모야나기 씨를 비롯해서 세 명이 있었으니까... 즉, 니와는 화장실에서 방한 슈츠를 벗고, 그 창문을 통해서 밖으로 나가요. 그리고 나서, 뒤뜰을 돌아서 안뜰의 비상구까지 온 거에요. 현관으로 들어와도 되지만, 나카모리 씨나 요코기시 씨에게 들킬 가능성이 있잖아요? "
여기서, 모에는 처음으로 콜라를 한 모금 마셨다.
" A양의 인도로 준비실에 들어간 니와는, 계획대로, 밸브를 컨트롤하고 있는 핫토리 타마코 양을 뒤에서 나이프로 공격해요. 맞아요, 타마코 양은, 밸브 컨트롤이 미묘해서 시간이 걸릴 것 같았기 때문에, 방한 슈츠를 벗고 있었어요. 그래서... 여기부터가 중요한데요... 니와랑 A양의 원래 계획은 이랬던 거에요. "
모에는 말을 잠시 끊었다.
" 핫토리 타마코 양을 살해한 니와는, 비상구를 통해서 다시 밖으로 나와요. 문은 A양이 잠궈요. 그리고, 타마코 양의 방한 슈츠를 A양이 대신 입고 실험실에 나가요. 즉, 타마코 양이 아직 살아있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거에요. 그 동안, 비상구를 통해서 같은 경로로 돌아온 니와가, 원생실에서 모두의 앞에 나타나서 알리바이를 만들어요. 있죠, 이렇게 하면, 사건은 훨씬 전에 일어난 것이 되고, 니와를 포함한 모두가 의심스럽지 않아요? 핫토리 타마코 양이 실험 중에 범인을 준비실에 들어오게 하고, 나중에 그녀가 다시 거기에 돌아와서 살해되었다, 처럼 꾸민 거에요. 그것이 그들의 원래 계획이었어요.
하지만, 여기서... A양이 배신한 거에요. 타마코 양을 죽이고, 타마코 양 대신 밸브 조작을 끝낸 니와를, 어떤 구실로, A양은 반입실 쪽으로 유인해서 살해해버린 거에요.
서둘러서, A양은 타마코 양의 슈츠를 입고, 타마코 양인 척하고 실험실로 나와요. 니와에게서 작업 순서는 들었기 때문에, 어떻겐가 무난히 일을 해내죠. 그리고, 그 대로 핫토리 타마코로서, 실험실을 나가서, 화장실까지 가는 거에요. 거기서 방한 슈츠를 벗고, 니와가 남겨둔 방한 슈츠와 함께 아무도 없는 원생실 로커에 되돌려 두는 것이에요. 이 때는, 원생실에 있던 세 사람은 뒷정리를 하러 나가 있었어요. A양은 다시 화장실로 돌아가서, 뒷뜰을 돌아서 도망쳤어요. 수위실 앞도 창문 바로 아래를 업드려서 지나가면 들키지 않아요. 그대로 도주한 거에요. "
모에는 거기까지 단숨에 말했다.
그리고, 세 사람은 침묵했다.
모에는, 사이카와와 키타의 얼굴을 살폈다.
" 제 가설은, 이상인데요... "
" 으응, 굉장한데. "
키타는 잠시 후에 말했다.
" 좀 엉뚱하긴 하지만, 굉장히 논리적이야. 확실히 현상을 설명하고 있어. "
" 그렇죠! 그렇죠? "
모에는 기뻐서 손뼉을 쳤다.
모에는 사이카와를 봤다. 그는 변함없는 표정으로 팔짱을 끼고 있었다.
" 선생님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
모에는 사이카와에게 물었다.
" 그러니까... "
사이카와는 위를 올려다보며 말했다.
" 비상구는, A양이 잠군 거지? 니와를 죽이고 나서... "
" 으음, 그렇죠. "
모에는 생각하며 수긍했다.
" 무엇 때문에? "
사이카와가 바로 질문했다.
" 예? "
" 잠그지 않았다면, 거기로 범인이 도주했다, 고 생각하게 할 수 있어. "
사이카와는 담담하게 말했다.
" A양으로서는, 위험을 무릅쓰면서 핫토리 타마코인 척을 하고 실험실 쪽으로 나갔으니까, 되도록 다른 방향으로 수사의 눈을 돌리게 하고 싶다, 라고 생각하는 것이 합리적이야. 니와랑 세웠던 처음 계획에서도 그래. 범인이 마지막에는 비상구로 도망갔다, 라고 하는 것이 더 좋지. 즉, 그곳을 잠글 리가 없다는 거야. "
" 아아, 그런가, 확실히 그건 조금 이상하네. "
키타가 말했다.
" 그럴까요... "
모에는 불만스러웠다.
" 그렇게 깊게 생각하지 않았던 건 아닐까요? "
" 네가 말한 계획은 복잡하고 치밀해. 생각없이 생동했다고는 생각할 수 없어. "
사이카와는 말했다.
" 그리고 말이야, 타마코 양이 방한 슈츠를 벗고 있었다던가, 타마코 양 몰래 비상구로 니와를 들어오게 했다던가, 다소 부자연스러운 점도 있어. "
" 그래요, 그건 좀 이상한 부분이라고, 생각하기는 했지만... "
모에는 어깨를 움츠리며 변명했다. 가장 약하다고 생각하고 있던 부분을, 사이카와에게 정확히 지적당한 것이다.
" 아직, 중요한 것이 있어. " 라고 말하는 사이카와.
" 어떻게 실험실과 준비실 사이의 문을 잠근 것일까? A양은 그곳으로 나왔을 테니까, 안쪽의 자물쇠는 무리야. 그렇게 되면, 교수의 방이나 사무실에 있던 열쇠가 필요해져. 전자 록이니까 열쇠의 복사본도 만들 수 없어. "
" 그건, 두 가지로 생각한 게 있어요. "
모에는 대답했다.
" 하나의 가능성은, 사무실의 열쇠를 사용해서 A양이 준비실을 나올 때 닫았다는 것이에요. 열쇠만 가지고 있으면 가능하다고 생각해요. 또 하나의 가능성은, 나이프로 찔린 핫토리 타마코 양이, 안쪾에서 저 문을 잠궜다는 것이에요. 빈사 상태였지만, 다시 습격받을 것을 두려워해서... 그녀는 문 가까이에 쓰러져있었지요? "
" 전자라면, 사무실에 다시 열쇠를 되돌려놓은 얘기네? "
사이카와가 담배에 불을 붙이면서 말한다.
" 원래부터, 니와 군이 공범이었으니까, 사무실의 열쇠를 사전에 준비할 수 있었을 지도 몰라. 뭐, 그건 그렇다 치고... 범행 후, 외부인인 A양이 사무실에 열쇠를 되돌려놓을 기회가 있었으리까? 열쇠는 없어지지 않았지? "
" 교수실의 열쇠는, 그 때 바로 쓰였지만... "
모에가 말했다.
" 사무실의 열쇠가 확인된 건, 경칠이 온 후잖아요? 시간은 있어요. "
" 응, 뭐 좋아. " 라는 사이카와.
" 피해자인 타마코 양 자신이 잠궜다는 후자의 가능성의 경우는, 걸은 흔적이 남게되지 않을까? 그 정도의 출혈이었으니까 말이야. 그리고... 니시노소노 군의 설명이라면, 니와가 타마코 양을 찌른 후, 이번에는 A양이 니와를 죽인 거잖아? 그렇데 되면, 그 사이에, 타마코 양은, 한동안 문을 잠그지 않고 기다린 게 되지. A양은 방한 슈츠도 입어야 돼. 시간이 상당히 걸리지. 그 정도 동안 계속 타마코 양은 기다리고 있었어. A양이 문으로 나가기를 기다려서, 빈사 상태의 타마코 양이 잠근 것이 돼. 도움을 청하지도 않고, 열쇠만 잠근다는 건 부자연스럽지 않아? 뭐... 하지만, 있을 수 없는 일은 아니지만 말이야. "
과연, 이라고 모에는 생각했다.
" 그럼, 역시 사무실의 열쇠를 사용한 거네요. "
" 하지만, 시니소노소 양. 잘도 거기까지 생각했네. "
키타가 모에를 보며 말했다.
" 이야아, 정말로 놀랐어. "
" 응, 노력은 인정해, 나도. "
사이카와도 미소지으며 동의했다.
" 그럼, 전혀 믿지 않는다는 말씀이세요? "
모에는 사이카와를 째려봤다.
" 그래. 나로서는 못 믿겠어. "
사이카와는 대답하면서, 담배 연기를 뿜었다.
" 화장실에서 안뜰까지 건물을 돌아가는 경로는, 사무실 근처를 지나가게 되어서 위험하고... 그리고... 니와 군을 일부러 반입실까지 데리고 가서 살해한 의도도 모르겠어. 무엇보다, A양은 외부인이잖아? 그런 여자애가 두 명을 죽인 후, 다른 사람인 척하면서 익숙하지 않은 작업을 한다는 상황도 현실적이지 않아. 확실히, 니시노소노 군이 말한 것처럼, 밸브 교체 작업은 익숙한 니와 군이 했겠지. 외부인인 A양에게는 무리야. 그렇게 되면, 밸브 교체가 끝난 후, 니와 군을 반입실에서 죽인 시간이, 과연 A 양에게 있었을까? 상당한 능력을 지닌 사람이겠군. 그리고... 언제 사무실에서 열쇠를 가져온 걸까? 교수실 열쇠도 좋지만... 그건, 니와 군이 일부러 준비해뒀다는 것이 돼. 하지만, 그들의 처음 계획에서는, 그럴 필요가 없잖아? 모순되지? "
" 열쇠를 다시 사무실이나 교수실에 돌려놓는 행위도 상당히 위험하지. "
키타도 말했다.
" 무엇보다, 지금의 상황이라면, A양은 니와를 죽인 후, 곧바로 비상구를 통해서 도망치는 게 자연스러운 행동이야. 많은 사람이 있는 곳에, 타마코 양인 척하고 돌아올 이유가 없어. "
" 그런 거야. "
사이카와가 고개를 끄덕인다.
" 나라면 바로 도망칠 거야. A 양이 슈츠를 입고 실험실에 나간다는 건, 원래는 니와 군의 알리바이를 만들기 위한 연극이었으니까, 그를 죽인 이상 A 양이 타마코 양으로 변장할 이유는 더 이상 없어. 범행의 발견을 늦추는 효과는 있지만, 시간 벌기 치고는 너무 위험해. "
다그치는 듯한 사이카와의 의견. 모에는 잠자코, 필사적으로 생각했다.
" 동기는? "
다시 사이카와가 질문한다.
" 그건 모르겠어요. 니와와 타마코 양과 A 양의 삼각 관계 일까요... "
모에는 건성으로 적당히 대답했다.
" 응, 그건 처음으로 현실적인 추론이네. "
사이카와가 미소지었다.
" 좀 너무 복잡하게 생각한 거 아닐까, 니시노소노 양의 가설은. "
키타가 말했다.
모에는 완전히 맥이 빠졌다. 그녀는 소파에 깊숙히 파묻혀서 팔짱을 낀 채 잠자코 있었다.
요 며칠 간 단단히 생각한 해답이었다. 리포트의 재제출에는 익숙해져 있었지만, 이번에는 자신이 있었던 만큼, 쇼크였다. 사이카와 조교수의 강의는, 레포트도 시험도 없었지만, 만약 있었다면 굉장히 어렵겠지, 라고 모에는 상상했다.
(하지만... 분명히, 선생님들의 지적은 모두 옳아)
모에는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가설의 골격을 바꾸지 않고, 지적받은 모순점을 모두 해소할 수 있도록 수정할 수 있을까, 라고 그녀는 생각했다.